그러니까요... (그런데 겉만 뒤집고 속은 또 그대로 잖아요?)

해맑은 : 차라리 그대로라면 다행이지요. 작년 c9와 함께 했던 K모 증권 차세대 때도 제가 억지로 말려서 기존 코드 그대로 쓰게 했기에 그나마 마감 크게 안 넘기고 큰 하자 없이 마감 했었습니다. AS-IS 분석도 대충하고 다시 만들겠다고 덤비더라고요.

fupfin 아흑... 뜯어 말리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역시 경륜이 있으셔서... 다행이었네요.

해맑은 : 정작 그 프로젝트 원래 요건은 디자인 개편이었는데 프레임워크 교체 요건이 추가되더니 급기야 모든 코드 재작성으로 확대!!!

fupfin 쩝... 원래 디자인 회사가 맞는데, 컨설턴트 출신 사장님이 자리에 앉으면서 억지로 파이를 키우려고 하다 망한거죠.

ㅎㄷㄷ

해맑은 : 그러게요. 웹 에이전시가 개발사하겠다고 대책없이 달려든 꼴이랄까요. 요건 분석과 설계를 웹 기획자가 하더군요.

fupfin 아~ 그게 나름 이유가... 기획자를 컨설턴트로 파장하면 몸값을 더 받을 수 있거든요! (내부자 고발이예염)

해맑은 경륜은 자전거 경주 아닌가요? ^^; (진지한 대화에 뻘댓글)

오리대마왕 : 과찬이십니다.

해맑은 : 하지만 기획자들도 "이거 제가 잘 하는 건가요?"라고 저에게 물어오고 개발자들도 "이거 설계는 누가 하는 거에요?"라고 물어오고...ㅠㅠ

fupfin 기획자가 물어보면 착한거죠. 제가 H은행 할 때는 개발팀에서 알아서 잘 만들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맨날 싸웠구만요.

해맑은 : 전 이미 한참 싸우고 개발팀이 떼로 나간 이후에 보충된 인력이라서 조금은 중간 위치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오리대마왕 저도 한 건 했어요~ 모잘라...